[인터뷰] 신맹호 주 캐나다 대한민국 대사

글쓴이
JYShin
날짜
2020-05-29 06:56
조회
190
[인터뷰] 신맹호 주 캐나다 대한민국 대사

한국과 캐나다를 이어주는 우리 동포사회가 더욱 커지고 튼튼해질수록 양국 관계도 그만큼 공고해진다

신맹호 주 캐나다 대한민국 대사는 2017년 4월에 부임하고, 오는 6월 귀임을 앞두고 있다. 제 21주 캐나다 대사의 시작은 오타와에 도착하여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한국전 기념비 및 국립전쟁기념비에서 추모식을 거행하며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재택근무를 하며, 온라인으로 #StayStrng캠페인을 주도하고,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캐나다 및 한국의 코로나19 관련 정보들을 전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추운 겨울이 지나 오타와의 봄을 전세계에 알리는 튤립도 피었고, 정상적인 생활로 느리게 돌아가고 있지만 모두가 새 희망을 품고 모든 상황에 주의하고 있는 5월 20일, 재택근무중인 신맹호 주캐나다 대사를 주 캐나다 대사관에서 만났다.

▶신지연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힘든 시간이 이어지던 지난 4월 주 캐나다 대한민국 대사관은 온라인으로 #StayStrong캠페인을 진행했다. #StayStrong캠페인을 주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신맹호 대사: 전례 없는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StayStrong캠페인은 코로나 19로 인해 맞닥뜨린 위기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해 지난 4월 우리 외교부에서 시작한 국제 연대 캠페인으로, 캐나다에서는 대사관을 대표해서 제가 처음 참여하였습니다. 이후에 넬리 신 의원님, 한인회, 대사관 명예기자단들이 함께 참여해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5.18일 문재인 대통령께서 WHO 세계보건총회 기조연설에서 말씀하셨듯이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야 말로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StayStrong캠페인이 우리 모두가 이러한 전 세계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 같이 협력하고 노력하는데 좋은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신지연 기자: 코로나19 상황에서 그동안 대사관의 활동들을 소개한다면?
▶신맹호 대사: 대사관은 캐나다 내 코로나19 전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캐나다 정부와 협력하여 우리 교민의 안전 확보와 국제 방역 공동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사관은 우리 정부의 방역 성과 홍보와 아울러, 코로나 19가 캐나다내 확산되자, 캐나다 정부의 방역 조치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여, 대사관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캐나다 내 상황을 공지하고, 감염 예방수칙 안내에 주력하였습니다. 특히, 3월 중순 캐나다 내 각 주의 비상사태가 발령되면서부터 대사관 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민원실 방문 사전 예약제 및 민원실 직원 교대근무를 시행하는 등 방문객들을 감염으로부터 예방코자 보다 적극적인 방역조치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외국인 입국규제가 긴박하게 시행되면서, 구체 지침이 마련되기 까지 상당한 혼란이 있었는데, 대사관은 캐나다 외교부, 이민부, 국경서비스청(CBSA) 등 관련 기관을 적극 접촉하여 우리 동포 및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확인하고 관련 사항을 수시로 홈페이지 및 SNS에 게재하여 국민들이 정확한 정보를 신속히 전달받는데 주력하였습니다.
한편, 캐나다 내 한국의 방역 성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대사관은 우리 정부의 방역 성공사례 등 상세 자료를 캐나다 외교부, 공중보건청(PHAC) 등 관련 기관에 공유하였으며 이러한 노력 하에, 최근 5.12에는 프리랜드 부총리와 정세균 국무총리간 통화도 이뤄져, 양국간 방역 현황 및 국제공조 방안에 대해 긴밀히 논의하였습니다. 아울러, 우리 외교장관은 캐나다를 포함한 12개국 외교장관으로 구성된 ‘코로나 19 국제협력그룹’에 참여하고 있는바, 대사관은 이러한 협의체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함으로써 양국간 방역 협력을 확대하는데 기여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각국의 방역조치로 인해 기업인들의 원활한 이동이 제한 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인의 원활한 기업활동을 돕도록 캐나다 외교부에 요청하고, 우리의 방역장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마스크, 진단키트 등의 수출 확대를 위한 캐나다 정부와의 협의도 수행해 왔습니다.
아울러, 대사관은 코로나로 제3국에서 항공편 중단으로 발이 묶인 우리국민의 귀국도 적극 지원하였습니다. 지난 4.5에는 쿠바를 여행중인 우리 국민 5명이 캐나다의 자국민 철수 특별항공편에 탑승할 수 있도록 캐나다 정부와 교섭하여 해당 국민들이 토론토를 거쳐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4.11에는 파나마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 1명이 캐나다 항공편으로 토론토를 경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캐나다 내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 사건이 증가하는 점에 주목하며,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교민들의 신변 안전을 당부하는 한편, 지난 3월 몬트리올 한인 피습 사건 계기 캐나다 외교부에 인종차별 범죄에 관한 우려를 전달하고 캐나다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 바 있습니다.
트뤼도 총리를 비롯한 캐나다 정부 주요인사들은 주요 계기마다 인종차별이 캐나다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으며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바, 이러한 원칙 하에 대사관은 앞으로도 우리 교민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예정입니다.

▶신지연 기자: 코로나19 이전까지의 활동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과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신맹호 대사: 2018.1월에 밴쿠버에서 개최된 북한핵 관련 주요국 외교장관회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2017년 내내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계속 도발을 하고 미국 트럼트 대통령이 이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하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을 때인데, 미국이 밴쿠버회의에 한국전 참전국 외교장관들만 초청하여 회의를 하자고 주장한 것이지요.
우리로서는 2018.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미.북간에 조성된 긴장관계를 최대한 누그려뜨려야 할 상황인데, 오히려 미국이 한국전 참전국들을 불러모아 북한에 대해 무력시위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회의에서 북한을 압박만 하는 너무 강한 선언문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저희 목표였는데, 다행이 한국과 캐나다가 잘 협력하여 합리적인 수준의 문안이 나왔지요.
당시 강경화 외교장관이 틸러슨 미 국무장관을 설득하느라 휴식시간중이면 둘이서 머리를 맞대고 열띤 토론을 하던 것이 생각나고, 또 모든 외교장관들이 우리 대사관이 나눠준 평창올림픽 기념 마후라를 목에 두르고 기념촬영을 하던 것이 기억에 생생합니다.

▶신지연 기자: 특별히 오타와 동포들에게 따스한 선물을 전했다. 오타와가 캐나다의 수도라지만 많은 부분에서 미흡하다. 오타와 동포들은 자연에서 가정과 이웃에게서 행복을 찾는 소박한 삶을 즐기고 있다. 이러한 동포들에게 지난해 제 74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대사관내 위치한 (구)세종학당을 ‘오타와 한인도서관’으로 선사했다. 도서관 개관 및 도서관에 필요한 시설 및 도서 후원에 이르기까지 대사관의 따스한 손길은 오타와 동포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아울러 부인 이동민 씨는며 ‘오타와 한인도서관’ 최초 강사로, 코윈오타와지회 및 오타와 상록회를 대상으로 브리지게임 강좌를 3회 개최(8회씩 2차례)하며 ‘오타와 한인도서관’ 활성화에 불을 지폈다. ‘오타와 한인도서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을 것 같다.
▶신맹호 대사: 비어있던 (구)세종학당 건물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제가 부임초부터 많이 생각해왔던 문제였지만 뚜렷이 방향을 못잡고 있었는데, 2018년 봄에 한글학교를 방문했을 때 어느 학부모께서 도서관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해주셨지요. 좋은 아이디어를 내주신 그 학부모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도서관에는 좋은 책이 있어야 하고 또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가 중요한데, 신지연 기자 등 동포분들이 십시일반 책을 모아주시고 대사관에서도 제한된 예산이나마 활용하여 우여곡절 끝에 도서관 문을 열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도서관이 이왕 만들어졌으니 동포사회에서 많이 활용해주시면 저로서는 제일 고마운 일이지요. 저희 집사람도 도서관을 알린다는 취지에서 브릿지 강좌를 연 것이고요. 앞으로도 동포분들께서 도서관을 우리 글과 생각을 공부하는 장소로 활용하실 뿐만 아니라, 재능기부나 소모임 장소로도 쓰시면 좋겠습니다.
동포사회가 도서관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도서관 운영에 적극 참여하셔서 도서관이 계속 알차게 운영되었으면 합니다.

▶신지연 기자: 여러 매체를 통해 캐나다의 경제 및 사회 분야 관련 기고글을 발표하고, 한국과 캐나다가 하나되어 진행되는 크고 작은 행사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축하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기억에 남는 기고 글 및 축사를 소개한다면?
▶신맹호 대사: 캐나다에 와서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참전용사 관련 행사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크고 작은 행사를 모두 합치면 연간 10여회는 되는 듯합니다. 제가 외교부 생활을 35년간 하면서 다른 몇몇 참전국에도 근무하였지만, 캐나다가 가장 활발합니다.
행사때마다 제가 가서 참전용사들의 기여와 헌신에 대해 감사하는 인사말을 하지만, 할 때 마다 새롭습니다. 인사말이야 늘 비슷비슷한 내용이지만, 행사 때마다 우리가 직면한 새로운 도전이 생각나고, 그래서 참전용사분들에 대한 고마운 생각이 새로 들고 하는 듯합니다. 제가 외교부 생활을 하면서 주로 안보와 관련한 업무를 많이 하여서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쓴 기고문중에 생각나는 것은, 작년 6.20 세계난민의 날을 계기로 6.21 문화일보에 게재된 것인데, 우리 사회가 난민수용을 위해 보다 개방된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좋겠다는 내용을 캐나다의 사례도 들면서 쓴 것입니다. 이 기고문을 쓰면서 알게 된 것인데, 캐나다에 근무하는 우리 대사관 직원들 조차 난민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한단계 더 발전하려면, 개방성과 다양성을 보다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신지연 기자: 한국의 국가이미지와 소프트 파워외교를 확산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국제공공협회 아메리카 대륙지부가 선정하는 ‘올해의 대사상’을 2019년에 수상했고, 2020년에도 수상하며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18년 첫 재정된 상을 연이어 받게된 ‘올해의 대사상’이 주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신맹호 대사: ‘올해의 대사상’을 2년 연속 받게 된 것은 제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우리 국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오타와에 문화원을 운영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많은 곳에 문화원을 운영할 만한 예산과 컨텐츠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또 한국과 관련된 이슈에 대한 관심이 국제적으로 넓어졌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북핵 문제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인구, 북극 등 우리가 공공외교 차원에서 다룬 이슈가 상당히 광범위한데, 그만큼 한국이 주요 행위자 혹은 참고가 되는 이슈들이 다양하고 우리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와 더불어 캐나다에서 우리 문화에 대한 공감대가 넓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문화원이 짧은 기간내에 활성화되고 널리 알려진 것은 그만큼 수요와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외국대사관들도 우리와 함께 행사를 하고 싶어하고, 그만큼 참여도와 인지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신지연 기자: 많은 사람들이 의외로 궁금해하던 사항이 있다. 캐나다에서 주 캐나다 대한민국 대사관의 역할과 주 캐나다 대사의 역할이다. 귀임을 앞둔 지금 시점에서 되돌아보면 지금 질문에 가장 정확한 답변을 하실 수 있을 것 같다.
▶신맹호 대사: 대사관은 양국 정부간 현안을 처리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임무입니다. 양국간에는 전략대화, FTA 공동위 등 수많은 회의가 개최되는데, 대사관은 캐나다측과 협의하여 의제를 확정하고 각 의제에 대한 대사관 차원의 정보를 본부에 제공합니다. 또한 본부에서 오는 대표단들이 소기의 임무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방한하는 캐나다 대표단에게 사전 브리핑하는 것 또한 중요한 업무입니다.
예를 들어 밴쿠버에서 북한 핵관련 외교장관회의가 개최되면, 대사관에서 주최국인 캐나다 외교부를 사전에 만나 우리 입장을 수용토록 설득하는 한편, 우리 본국 대표단 도착전에 회의장을 점검하고 현지 사정도 파악해서 대표단이 회의에 차질없이 참석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지요.
또한 양국간 민간 차원의 교류가 활발해지도록 제도적 기반을 만들고 또 원활하게 이행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양국 기업간 교역을 확대하기 위해 FTA를 체결하고, 이를 기업인들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일을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지난 2월에는 FTA 체결 5주년 기념행사를 캐나다 외교부와 공동으로 캐나다 의회에서 개최한 바 있습니다.
재외국민들을 보호하는 것도 대사관의 가장 중요한 업무중 하나지요. 교민 여러분 뿐만 아니라 유학생, 여행객 등이 캐나다에서 즐겁고 안전하게 생활하고 체류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사관내 ‘오타와 한인도서관’도 그런 차원의 활동입니다.
요즘은 공공외교 혹은 문화외교도 중요한 영역중의 하나입니다. 공공외교는 외국인들이 한국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여 우리의 국격을 높이고 지지를 확보하는 기초작업인 셈이지요.
대사는 대사관의 이런 모든 활동을 책임지고 추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하기에 따라서는 업무가 무한히 많을 수도 있고, 별로 없을 수도 있습니다. 대사는 대사관 관리업무도 맡고 있기 때문에, 대사관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여 직원들의 복지도 적절히 보장되도록 균형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신지연 기자: 주캐나다 대사로서 근무하기 특히 좋았던 점이나 어려웠던 점이 있었는지 ?
▶신맹호 대사: 주캐나다 대사가 좋은 것 중의 하나는, 캐나다 정부와 얼굴 붉힐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과 캐나다는 인권과 자유 등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우리가 공산품을 수출하고 자원을 수입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상호보완적이고, 또 두 나라 모두 강대국 이웃을 둔 처지라 서로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지요. 그러니 대사로서 어디를 가든 환영받고 존중받는 처지라, 일하기가 참 좋은 여건입니다. 동포분들도 어떤 일이든 공관 활동에 적극 협력해주시고요. 저로서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누린 것은 특혜라 생각합니다. 저는 더운 것은 끔찍이 싫어하고 추운 것을 좋아해서 겨울도 전혀 어려운 줄 몰랐고, 오히려 즐기는 편이었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양국의 경제규모에 비해 상호교역이 좀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앞으로 교역규모를 늘릴 잠재력이 많다는 의미도 되니 앞으로를 기대해보지요.
캐나다에서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없지만, 캐나다가 워낙 큰 나라이다 보니 우리 동포들이 많이 사시고 또 경제중심지인 주요 도시들이 오타와와 상당히 떨어져 있어서 대사관이 경제와 동포 등 실질적인 업무를 보는데 장애가 좀 있는 건 사실입니다.

▶신지연 기자: 마지막으로 지면을 통해 캐나다 동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신맹호 대사: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모두가 어렵고 경황이 없는 때라, 제가 간다고 인사드리기도 죄송스러운 생각이 듭니다. 캐나다가 워낙 큰 나라라 방문하지 못한 도시도 많고 뵙지 못한 분들이 대부분인데 귀임하게 되어 더욱 송구스럽습니다.
그래도 제 임기중 한인 이민 역사상 최초로 하원의원도 배출되는 등 우리 동포사회의 정치력이 신장되는 것을 보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동포사회가 특유의 근면성을 발휘하여 성공적인 커뮤니티로 우뚝 서는 한편, 투표 등 시민으로서의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는 일에 보다 과감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제 임기중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성원해주신 우리 동포사회 모든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동포들께 드리는 감사편지

동포 여러분,

2017년 4월말 주캐나다 대사로 부임한 이래 3년 1개월간 근무하고 이제 귀임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몇달간 코로나바이러스로 모든 활동이 중단되면서, 동포 여러분들께 제대로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안타깝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가장 못된 점은, 사람들끼리 서로 만나지 못하게 하고 심지어는 피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간 저와 우리 대사관 활동을 성원해주시고 곁을 지켜주셨던 모든 동포 여러분들께 이 편지를 통해서나마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여기 있었던 지난 3년간 한반도는 마치 급류를 타듯 남북한 관계에 부침이 심했고, 국제관계도 미.중 관계 악화 등 우리에게 많은 도전을 던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간일수록 우리는 의지할 곳을 찾게 됩니다. 캐나다는 가치와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우방국으로써, 최근 수년간 한.캐 양국은 서로의 소중함에 대해 더욱 깊이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캐나다 주재 대사로서, 최근 모든 측면에서 양국이 협력관계와 이해를 더욱 강화해오고 있는데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캐 양국관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가 있겠습니다만, 동포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인적 교류는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캐나다를 이어주는 우리 동포사회가 더욱 커지고 튼튼해질수록 양국 관계도 그만큼 공고해지게 됩니다. 수십년에 걸쳐 양국관계가 지속적으로 긴밀해지고 있는 것은 우리 동포사회의 기여를 빼고 설명할 수 없습니다. 캐나다에 계시는 모든 동포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이제 한국에 가면 6월말부로 공직에서 은퇴를 하게 됩니다만, 외교부 생활 마지막 3년을 보낸 아름다운 단풍국 캐나다를 잊지 못할 것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떠나게 되어 마음이 아플 따름입니다. 이곳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동포 여러분들 모두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 순조롭기를 빌겠습니다.

-신맹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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