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외면하는 한인회, 패 갈려 싸우고 툭하면 소송전"

글쓴이
truthteller1
날짜
2020-05-29 10:31
조회
377
이민사회에는 이런저런 단체가 많습니다. 그런 단체들 가운데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단체가 한인회(Korean Society)입니다.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한다는 것은 특정 친목 단체나 종교단체와 달리 해당 지역 한인 이민자 모두를 위한 공식 단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한인회가 공식적인 단체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캐나다 사회단체법(Societies Act)에 따라 주 정부에 등록해야 합니다. 한인회처럼 이 법에 따라 설립된 단체는 공익사업을 추진할 경우 캐나다 정부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매년 결산보고서라 할 수 있는 연례보고서(애뉴얼 리포트)를 제출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의무도 이행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인회는 또 한국 정부로부터 각종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있습니다. 회관을 짓거나 한인 동포를 위해 문화예술 또는 교육 등의 분야에서 공익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재외동포재단을 통해 일정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한인회는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한인 이민사회가 형성돼 있는 곳에는 거의 예외 없이 구성돼 있어 한인 이민자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인사회만 그런 것이 아니고 어느 나라 출신이든 이민자들이 모이면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공익단체(Society)를 만들어 운영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캐나다와 미국, 즉 북미지역의 주요 도시에 있는 한인회의 경우 한인 이민사회를 위해 존재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운영이 엉망이고 이민자들로 원성이 자자한 곳이 적지 않습니다. 회장 자리를 놓고 내부 분란이 끊이질 않고 공금 유용 등으로 회장단 또는 임원들 사이에 소송전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밴쿠버한인회는 몇 년째 공식 회장단도 구성하지 못한 채 한인회에 관여하는 몇몇 사람이 좌지우지하는 실정입니다. 가끔 몸싸움을 벌이다가 캐나다 경찰이 출동하는 창피한 일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인 이민사회를 위한 단체이기는커녕 한인 사회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한인들의 손가락질이나 받는 그런 모습이 한인회의 현주소입니다.

상황이 이 지경이다 보니 정작 한인회의 주인으로서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한인은 한인회 자체에 관해 관심을 두지 않을 뿐 아니라 심지어 한인회를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한인 회관이 있지만 단 한 번이라도 찾아 가본 한인이 거의 없습니다. 한인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받고 있다는 증거지요.

상황은 미국의 뉴욕과 LA 등 대도시 한인회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인회는 하나인데 회장은 두 명이 존재하는가 하면,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한인끼리 패가 갈려 싸우거나 심지어 소송전까지 벌어지는 볼썽사나운 광경을 종종 목격하게 됩니다. 또 한인회 재산을 놓고 회장이나 임원들이 다투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추한 모습은 다른 소수민족 단체에서는 보기 드뭅니다.

그럼 한인회는 왜 한인 이민사회를 대표하는 공익단체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허구한 날 소수 회장단이나 임원진들의 갈등으로 바람 잘 날 없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부 한인회 회장이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즉 문제가 있는 한인회의 경우 한인사회 전체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생각보다는 한인회장이라는 감투를 이용해 직·간접적으로 자신의 이득만 챙기려고 합니다. 한인회장 자리가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악용되고 있고 그러다 보니 분란이 끊이질 않는 것입니다.

공(公)과 (私)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한인회장이 적지 않습니다. 한인회 공금과 관련해 비리가 발생하고 회관 건물 등 한인회 자산문제를 둘러싸고 말이 많은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한인회를 입신양명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사람들
또 한인회장을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로 여기지 않고 자신의 입신양명(立身揚名)하는 발판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본국 정부로부터 무슨 표창이라도 받아보려는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본국 정치권에 줄이라도 댈 기회를 찾으려고 하지요.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을 두는 격이지요.

해외 한인회의 암담한 현실을 고려할 때 본국 정부가 재외동포에게 수여하는 훈포상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매년 세계 한인의 날을 정해놓고 재외동포 가운데 유공자를 선발해 포상하는데, 대부분 숫자 채우는 것을 우선시하다 보니 현지 동포사회에서 지탄받는 인사가 훈포상을 받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따라서 행사에 맞춘 형식적 포상보다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로사례가 나타날 때 철저한 검증을 거쳐 수시로 포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본국 정부가 주는 훈포상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할 일은 제대로 하지 않는 한인회장이 사라지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한인회장이 오로지 현지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재외동포에 대한 참정권 확대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해외동포의 본국 정치참여가 한인 이민사회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일부 한인회장이 본분을 잊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해외에 사는 재외동포라면 본국 정치 참여보다는 현지 정착에 충실해 한인 이민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게 조국과 민족을 위하는 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자기가 사는 현지의 정치 및 사회에 관심을 두지 않고 떠나온 본국에서 일어나는 일에나 참여하려는 것이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겠지요.

주호석 밴쿠버 중앙일보 편집위원 genman201@daum.net

copyright@밴쿠버 중앙일보

출저: https://news.joins.com/article/22772579#none
Total 1

  • 2020-05-29 10:40
    정부라면 개인 인생보다 이런 사회적문제에 관심을 가져야되는것 아닌가? 민족주의(한민족도 이제는 통치당했던 과거에서 벗어나서 통치할 줄 아는 강하고도 자율적인 공동체로 거듭나야 됩니다. 아직까지 밥그릇 갖고 당파싸움이나 하고있는거 보면 정말 광개토대왕이랑 대조영이 비웃을 일입니다.) 내세워서 이런 비일비재한 썩어빠진 관행을 묵과하는게 정의인가?

번호 견본이미지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회원가입안내
글쓴이 admin 날짜 2016.06.21 조회 9712
admin 2016.06.21 9712
공지
오타와 한인회 홈페이지 게시판 사용 안내
글쓴이 admin 날짜 2016.06.15 조회 8966
admin 2016.06.15 8966
482
집에서 간단한 부업 환전 업무 도와주시구! 주마다 300만 원~500만 원까지 벌고 일하실 분 모집해요^-- (25) New
제목 rmfldna666 날짜 2021.09.17 조회 239
rmfldna666 2021.09.17 239
481
남여고수익알바모집 카톡:sk686 텔레:@eoqkr668 매달 500원 ~천만 지급 서울여성알바|꿀알바|자택알바|대구남여알바|경기남여알바|당일지급|주부알바모집|직장인알바 (25) New
제목 rmfldna666 날짜 2021.09.16 조회 246
rmfldna666 2021.09.16 246
480
남여고수익알바모집 카톡:god528 텔레:@eoqkr668 매달 500원 ~천만 지급 서울여성알바|꿀알바|자택알바|대구남여알바|경기남여알바|당일지급|주부알바모집|직장인알바 (25) New
제목 rmfldna666 날짜 2021.09.13 조회 500
rmfldna666 2021.09.13 500
479
"2021 Korea Week" (25)
제목 JYShin 날짜 2021.09.10 조회 314
JYShin 2021.09.10 314
478
코리안 뉴스위크 2021년 9월 10일
제목 JYShin 날짜 2021.09.10 조회 36
JYShin 2021.09.10 36
477
코리안 뉴스위크 2021년 9월 3일 (25)
제목 JYShin 날짜 2021.09.03 조회 703
JYShin 2021.09.03 703
476
오타와 한글학교 2021/2022년 학기 개학 (25)
제목 yongottawa 날짜 2021.09.02 조회 266
yongottawa 2021.09.02 266
475
코리안 뉴스위크 2021년 8월 27일 (25)
제목 JYShin 날짜 2021.08.29 조회 359
JYShin 2021.08.29 359
474
코리안 뉴스위크 2021년 8월 20일 (25)
제목 JYShin 날짜 2021.08.20 조회 467
JYShin 2021.08.20 467
473
코리안 뉴스위크 2021년 8월 13일 (25)
제목 JYShin 날짜 2021.08.14 조회 293
JYShin 2021.08.14 293
472
코리안 뉴스위크 2021년 8월 6일 (25)
제목 JYShin 날짜 2021.08.08 조회 332
JYShin 2021.08.08 332
471
If you are affected by Hate Crime, we’re here to help. (25)
제목 JYShin 날짜 2021.08.05 조회 225
JYShin 2021.08.05 225
470
코리안 뉴스위크 2021년 7월 23일 (25)
제목 JYShin 날짜 2021.07.23 조회 581
JYShin 2021.07.23 581
469
[주캐나다 대한민국대사관 행정직원 채용 공고] (18)
제목 JYShin 날짜 2021.07.22 조회 264
JYShin 2021.07.22 264
468
[채용공고] 주캐나다 한국문화원 행정직원 채용 (8)
제목 JYShin 날짜 2021.07.21 조회 206
JYShin 2021.07.21 206
467
경락,수기경근, 경혈 맛사지 (25)
제목 Younghae Jung 날짜 2021.07.16 조회 384
Younghae Jung 2021.07.16 384
466
‘2021 세계한인의 날’ 유공 정부포상 후보자 명단 공개 (2)
제목 JYShin 날짜 2021.07.16 조회 78
JYShin 2021.07.16 78
465
코리안 뉴스위크 2021년 7월 16일
제목 JYShin 날짜 2021.07.16 조회 70
JYShin 2021.07.16 70
464
코리안 뉴스위크 2021년 7월 9일 (25)
제목 JYShin 날짜 2021.07.12 조회 305
JYShin 2021.07.12 305
463
윤진미 작가 회고전 온라인 한국어 무료 전시 투어 안내 - 오타와 칼튼 대학교 아트 갤러리 웹사이트 (cuag.ca) (25)
제목 EJ McGillis 날짜 2021.07.09 조회 223
EJ McGillis 2021.07.09 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