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드 라빈의 주택 칼럼> 3D 프린팅 하우스

글쓴이
JYShin
날짜
2023-08-16 23:52
조회
185
<타드 라빈의 주택 칼럼> 3D 프린팅 하우스

하도 이 말을 많이 해서 이젠 입이 아플 지경입니다: 골조, 배관, 배선, 개조, 지붕 및 내부 마감을 포함한 모든 건설 분야에 숙련공이 크게 부족합니다. 공급이 부족하면 가격이 상승하는 게 이치죠. 건설 임금이 크게 인상되면서 최종 소비자가 지불하는 공사 비용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저도 본격적으로 리얼터 일을 하기 전에는 건설업에 종사했었는데 요즘 웬만한 업체나 전문공이 요구하는 금액에 종종 충격을 받습니다. 경쟁이 부족하니 부르는 게 값.
신규 주택 건설 관련, 업계는 몇 가지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자재 비용과 공급이 안정적이지 못해서 최종 주택 가격을 결정하는 것부터가 난관입니다. 사 둔 땅이 있고 거기에 건물을 지어올리고 싶어도, 헉 소리 나는 인건비에 숙련공은 구하기조차 어려워서 첫 삽을 뜨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온타리오 주 정부가 신규 주택 건설을 어떻게 증가시킬 것인지 그 대책 마련 방법에 극적인 변화가 필요한 듯합니다. 현재로서는 온타리오 또는 캐나다 전체의 주택 위기를 해결할 마땅한 비전이 없어 보이네요.
유례가 없는 대규모 이민과 주택 공급 부족 문제가 맞물려서 조만간 또다시 주택 시장에 큰 위기가 닥칠 것이 자명해 보입니다. 먼 미래가 아니고 앞으로 몇 년 안에 우리가 겪게 될 문제죠. 이 위기의 중심에 놓인 부동산 부문은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 부족 문제입니다. 정부의 (뜬구름 잡는 듯한) 약속에도 불구하고 단독주택 건설량은 오히려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방 한 두 개짜리 코딱지만한 콘도만 여기저기 지어올리면 자녀가 딸린 가족은 도대체 어디에서 살라는 말일까요? 고금리에 여러 공급 문제로 신규 건축에 대한 투자 의욕이 바닥을 치고 있는데 첫 집을 사려는 신규 바이어는 넘쳐납니다. 높은 모기지 이자율로 찍어 누른다고 살 집이 필요한 잠재 바이어의 수를 줄일 수 있는 건 아니지요. 높은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가격대가 낮은 주택의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대로 두면 부동산 가격 폭주가 불보듯 뻔합니다. 이 문제가 터지기 전에 정부가 발벗고 나서서 신규 건축을 늘릴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이 난제의 초점은 더 많은 인적 자원이 필요하다는 데 있습니다. 쉽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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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있을까요? 정부가 공장 건설과 충전소 확충에 보조금을 지급해서 전기 자동차 산업을 지원한 것 기억하시나요? 비슷한 방식으로 건설 분야에서 기술적인 대안을 장려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아직 캐나다로 넘어오지는 않았지만, 미국에서 시도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건축 산업이 잠재적이고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지난 몇 년간 미국 남부 지역에서 3D 프린팅 주택 건축을 해 온 회사가 몇 곳 있습니다. 거대한 3D 프린터로 콘크리트 슬러시를 부어 집을 인쇄하는 거지요. 주택의 품질은, 논쟁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전통적인 목조 주택보다 우수하다는 평이 많고 건축 속도를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강력한 장점이 있습니다. 3D 프린팅 주택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이런 주택의 품질이 더 좋아지고, 건축 속도는 빨라지고, 가격은 저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3D 프린팅 주택은 건축 업계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인 인적 자원의 부족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3D 프린팅 주택은 콘크리트를 부어 인쇄하므로 외관부터가 일반 주택과는 아주 다릅니다. 주택 내부도 콘크리트 마감이라서 건축 마감 분야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확연히 줄어듭니다. 각 주택에 독특한 느낌을 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질감과 새로운 디자인이 계속 개발되고 있는 중이구요. 3D 인쇄 주택에 대한 호불호와 상관없이 가까운 미래에 캐나다에 들어오게 될 건축 방식입니다. 건축업자 입장에서는 참 반가운 변화가 되겠지요. 건축 인력 구성에도 일대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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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것을 들여오려면 많은 분야에서 꾸준한 투자와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기대한 것보다 빨리 일반화되기 힘들 수도 있지요. 초기 학습 단계에서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시행 착오가 있을 수도 있고 이게 다 큰 돈이 드는 학습 비용이 됩니다. 3D 프린팅 주택 도입은 정부와 업계에서 정말 큰 비용과 노력을 들여야하는 문제입니다. 사실 캐나다의 주택 건축 분야는 건설 방식 자체를 다시 고려해 보아야 하는 교차로에 있습니다. 요즘 지어지는 신축 주택의 품질이 과연 3D 프린팅 주택보다 나을까? 장인 정신은 찾아볼 수 없게된 지 오래고, 자재와 기본 마감 품질이 매년 더 나빠지고 있는 것이 슬픈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건축 업자가 더 나은 대안을 찾아보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좋건 싫건 우리가 평생 본 적이 없던 큰 변화, 3D 프린팅 주택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으며 이런 변화가 잠시잠깐의 유행이 아니라 앞으로도 쭉 지속될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기존 건축 방식의 문제를 해결할 마땅한 방안이 없다면, 전기 자동차 산업과 비슷한 방식의 정부 지원을 통해 신기술을 도입해야 할 시점입니다. 세금 감면과 보조금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를 통해 건축업자의 트레이닝과 장비 구매를 지원하는 것이 그 방법입니다. 캐나다의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밖에 없지만 정부는 지속적으로 공급을 늘리기 위한 대안이나 건축업계에 투자 의욕을 불러일으킬 효과적인 인센티브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이 없어도 건축 업계가 3D 인쇄 주택과 같은 대안으로 눈을 돌릴 수는 있겠지만 당면한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그 속도가 너무 느릴 겁니다. 정부와 민간, 모두 미래 지향적 사고를 할 때입니다. 캐나다 정부는 획기적인 지원을 통해 신기술을 포용하고 개발을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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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공: 타드 라빈 (Todd Lavigne), 리얼터
번역 / 편집: 김진아
문의: toddlavigne@k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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