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드 라빈의 주택 칼럼> 빗물받이 Eavestroughs

글쓴이
JYShin
날짜
2023-07-31 22:46
조회
244
<타드 라빈의 주택 칼럼> 빗물받이 Eavestroughs

주택 관리, 쉽고도 어려운 말입니다. 집 안팎을 돌볼 때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바로 물인데요, 집 안팎 곳곳에 물이나 수분으로 인해 일어나는 손상만 잘 막아도 주택 관리의 90% 이상을 해결하신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주택이 손상되는 문제 대부분은 잘못 스며든 물 때문에 일어납니다. 누수 뿐 아니라 곰팡이, 목재 부식, 단열재 손상, 결로 현상 등, 수분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만 미리 잘 관리해 줘도 주택 수명이 확 늘어납니다.
전장에 나가는 장수가 갑옷을 입는 것처럼 주택도 물과의 전쟁에서 버텨낼 갑옷을 두르고 있습니다 - 지붕에는 지붕널(shingles), 지반에는 방수막, 외벽에는 siding을 두르고, 땅 밑으로는 주택 주변으로 흘러드는 물을 내보낼 배수로가 설치되어 있지요. 기본 방수 처리가 잘 된 집이라도 비가 오거나 얼음이 녹을 때 최대한 집에서 멀리 물을 흘려보낼 수 있도록 유지,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중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설치물이 바로 빗물받이, eavestroughs입니다. 지붕선 하단을 따라 설치된 금속재 파이프형 홈통이지요. 지붕 위로 떨어지는 빗물을 고스란히 모아 주택 외벽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흘려보내도록 설치됩니다. 아, 물론 제대로 설치되었을 때 이렇게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말씀입니다.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지 않으면 빗물받이가 뭔지, 어떻게 해야 제대로 설치가 된 것인지 잘 알 수 없죠. 몇 년을 방치했다가 문제가 발생한 후에야 모든 문제의 원인이 빗물받이에 있었다는 것을 알고 후회하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빗물받이가 모든 집에 필수적인 장치임에도 불구하고 새로 지은 집에는 거의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바이어들은 집만 보지 빗물받이가 달려있는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지도, 추가 비용을 지불할 생각도 없기 마련이므로 준공 시에 설치되어 있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주택을 인수받으신 후 빗물받이를 설치하는 것은 오롯이 바이어의 책임입니다. 빗물받이 설치를 해야한다는 말을 듣고 회사를 알아보다가 몇 천 달러가 든다는 말을 듣고, 에이, 새 집인데 설마 문제가 생기겠어? 하고 몇 년간 빗물받이 없이 사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신축 주택을 구매하는 바이어 여러분, 정말 중요합니다. 입주 즉시 eavestrough를 꼭 설치하세요. 회사마다 비용에 큰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여러 곳에 견적을 문의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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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받이가 설치되지 않았거나 관리 부실로 제 역할을 하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자, 큰 비가 온다고 상상해 보시죠. 지붕에 떨어지는 모든 물이 경사면을 따라 모여 흐르면서 주택 앞 뒤 외벽 바로 옆 지표면으로 쏟아지겠지요? 물의 힘을 간과하시면 안됩니다. 지은 지 2년 밖에 되지 않은 새 집에 처마끝 선을 따라 땅과 시멘트가 패이고 벽돌에 금이 가고 지반 외벽에 발라둔 parging이 떨어져 나갔더군요. 더 심각한 문제는 바로 지반(foundation) 손상입니다. 최대한 빨리 손을 써 주지 않으면 결국 지하실 누수 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택 외벽 쪽 흙이 물에 흠뻑 젖어있는 상태라는 뜻은, 지하실 벽 바로 바깥에 물이 가득 차 있다는 말입니다. 몇 년간 이런 상태로 방치되었다면 이 물이 어떤 형태로든 벽으로 스며들거나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뜻이구요. 주택 외부 토양에 고인 물이 집 안으로 스며드는데 취약한 경로가 지하실에 딱 두 곳 있습니다:
첫번째는 지하실 바닥과 벽이 만나는 부분입니다. 지하실 바닥과 벽은 한 덩어리가 아니지요. 시멘트를 부어 바닥을 만든 다음 그 위에 벽을 세워 올립니다. 바닥과 벽이 만나는 연결부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완벽하게 밀봉이 된 상태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하실 주변을 둘러 지표면 아래에 설치된 배수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라면 필시 이 부위로 물이 새어들어오게 됩니다.
지하실 누수의 두번째 경로는 외벽 균열입니다. 1990년대 이전에 지어진 주택에 많이 발생하는 문제인데요, 1990년대 이전은 건축법이 강화되기 전이라서 지반 전체를 한 번 더 감싸는 방수막 설치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건물 기초 부분 외벽을 둘러서 방수 타르(waterproofing tar)로 칠을 해 둔 것이 다죠. 따라서 지반에 균열이 생기면 벽 외부에 고인 물이 고스란히 지하실로 스며들어오게 됩니다. 그러면 지반 균열은 어떻게 생기는 걸까요? 지하실 벽 바로 옆의 땅이 지하 깊숙한 곳까지 가득 물을 머금고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봄과 가을에 수분을 가득 머금은 땅 전체가 얼고 녹으면서 수축과 팽창을 하면 외벽이 무슨 수로 그 힘을 버티겠습니까? 결국 금이 가고 마는 거지요. 그렇다면 지하실 바로 바깥쪽 땅이 물에 흠뻑 젖어있는 상태가 되지 않도록 당장 조치를 취해야 하겠지요? 어떻게요? 바로 빗물받이 설치입니다.
지붕 끝을 둘러 빗물받이를 설치하는 것으로만은 부족합니다. 빗물받이가 처마 끝에서 집 외벽 모서리를 따라 지면쪽으로 수직 연결된 부분을 downspout라고 합니다. Downspout는 지면 가까이에서 끝납니다. 그걸 그대로 두면 무슨 일이 벌어지나요? 비가 올 때마다 지붕에 떨어진 빗물이 모두 집 모서리 외벽 위에 폭포수처럼 콸콸 쏟아지게 되겠지요? 따라서 downspout로 내려오는 물을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흘려 보내도록, 빗물 홈통을 연장해서 붙이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 연장 부위를 downspout extension이라고 부릅니다. 산책을 하시면서 집집마다 downspout extension이 설치되었는지 한번 살펴보세요. 서너집에 한 집은 안 되어있을 겁니다. 몇 년만 이런 상태로 방치하면 downspout이 끝나는 부분 근처의 지반이 다 깨져 나가고 균열이 생깁니다. Downspout extension의 길이는 최소 1.5미터, 집에서 멀리 떨어진 방향으로 설치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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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빗물받이 관리법을 알아볼까요?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문제는 나뭇잎과 잔가지가 홈통 안에 쌓여서 물의 흐름을 막아버리는 것입니다. 매년 봄, 가을에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서 홈통 안을 청소해 주어야 합니다. 집 주변에 키 큰 나무가 있다면 홈통 보호대(gutter guard)를 설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나뭇잎과 잔가지가 홈통 안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해 주는 촘촘한 철망입니다. 지붕 끝에 눈과 얼음이 쌓여서 빗물받이 홈통 안까지 얼음으로 들어차게 되는 경우 얼음이 팽창하면서 빗물받이가 파열될 수 있습니다. 지붕 끝부분에 제빙 케이블(deicing cable, heating cable)을 설치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센서가 달려있어서 얼음이 형성되었을 때만 켜지는 제품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주택 관리의 시작과 끝은 제대로 된 빗물받이(eavestrough) 설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몇천 달러 아끼려다 몇만 달러 날릴 수 있으니 빗물받이 설치를 지체하지 마세요. 또한 downspout 끝에 연장 부위를 제대로 잘 붙여두시기 바랍니다. 잔디 깎을 때 귀찮다고 빼 버리시는 분이 많은데요, 지반에 금이 가고 물이 새어 들어오는 것 보다는 훨씬 더 안 귀찮은 문제이니 꼭 항시 설치된 그대로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집을 사려는 바이어 분들도 집 안 구경을 하기 전에 빗물받이와 downspout extension부터 확인하시면 좋은 집을 사는데 큰 도움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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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공: 타드 라빈 (Todd Lavigne), 리얼터
번역 / 편집: 김진아
문의: toddlavigne@k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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