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드 라빈의 주택 컬럼> 부엌 레노베이션

글쓴이
JYShin
날짜
2022-08-02 12:52
조회
336
<타드 라빈의 주택 컬럼> 부엌 레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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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네 집은 어떻더라…는 평을 할 때 제일 먼저 입에 오르는 곳이 부엌과 화장실입니다. 다른 공간이 아무리 세련되고 깔끔해도 이 두 곳이 낡고 지저분해 보이면 말짱 꽝이지요. 부동산 업계에서도 부엌과 화장실이 집을 판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지금 살고 계신 집의 부엌이 노태우 전대통령 집권 이후 한 번도 업데이트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면 이제 부엌 레노베이션을 심각하게 고려해 보실 때가 된 것 아닐까요?
부엌 레노베이션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큰 돈이 드는 일이므로 신중하게 예산과 규모를 계획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왕 돈을 들이는 김에 들인 돈 이상으로 주택 가치도 상승한다면 금상첨화겠지요. 드디어 부엌 레노를 하게 된다는 기대감에 흥분해서 필요 이상으로 일을 크게 벌리거나 예산을 상당히 초과 지출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는데요, 들인 돈의 최소 두 배 이상으로 주택 가치가 올라갈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해 보고 냉정하게 공사 규모를 결정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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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레노베이션이 어떤 순서로 이루어지는지 기본적인 것을 알아 두시면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 일 추진이 쉽겠지요? 그럼 순서대로 일을 짚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하실 일은 부엌 디자인입니다.
부엌 레노 전문 회사나 컨트랙터를 고용해서 디자인을 맡기셔도 되고 본인이 직접 하실 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직접 해 보고 싶으시다면 IKEA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On-line Kitchen Planner를 권합니다. 물론 IKEA의 캐비넷을 사신다는 조건이 붙지요. IKEA 매장의 부엌 코너에 마련된 컴퓨터에서 디자인 작업을 하시면 무료로 직원의 도움을 간간이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약간의 돈을 지불하면 1대 1 도움이 서비스도 받을 수 있고, 사람이 직접 집으로 찾아와서 디자인을 해 주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키친 플래너로 부엌 디자인을 마치고 나면 자동으로 쇼핑 리스트가 생성되어 나옵니다.
IKEA의 캐비넷은 조립과 설치가 쉽고 디자인이 다양해서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부엌 여기저기에 배치되는 각각의 캐비넷에 표준 사이즈가 정해져 있어서 부엌을 디자인하기도 쉽지요. 각각의 캐비넷 크기를 선택한 후 원하시는 부엌의 분위기에 맞추어 캐비넷 문짝과 서랍장 앞면(drawer face)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팬데믹 이후 IKEA의 재고 상황이 종종 불안정하므로 모든 부품의 재고가 확보되어 있는지, 일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Lowe’s 같은 대형 하드웨어 매장의 서비스를 이용해서 부엌 레노를 하실 수도 있으나, IKEA가 가격과 품질, 서비스 등 많은 부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으므로 추천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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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부엌 디자인과 캐비넷 주문을 마친 후에 기존 부엌을 부숩니다. 바닥을 걷어내고 오래된 캐비넷과 카운터탑도 들어냅니다. 그런 다음, 새 부엌의 구조에 맞추어 전선을 다시 배선하고 배수관도 새로 설치합니다. 그 다음에 타일이나 원목으로 새 바닥을 놓습니다. (부엌과1층 전체를 원목 바닥으로 통일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입니다) 바닥 공사가 끝난 후 캐비넷을 설치합니다.
여기까지 보통 1주일 정도 걸립니다. 생각보다 빠르죠? 바로 이 시점에 시간 먹는 하마, 카운터탑 설치 준비가 시작됩니다. 카운터탑을 주문하려면 정확한 사이즈 측정을 해야 하고, 사이즈 측정은 하단 캐비넷 설치가 완전히 끝나야 가능합니다. 하단 캐비넷 설치가 완료되기 최소 1, 2주 전에 미리 사이즈 측정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측정을 마치면, 1~3주 후에 주문한 카운터탑이 배달, 설치됩니다. 그 다음, 벽면에 backsplash를 붙이면 드디어 부엌 완성입니다! (참고로, 홈 디포에서 재고를 쌓아 두고 상시 판매하는 카운터탑을 사용하시면 값비싼 그래닛, 쿼츠 카운터탑을 주문 제작하는 것보다 시간과 돈이 많이 절약됩니다)
IKEA 캐비닛과 그래닛 또는 쿼츠(quartz) 카운터탑을 쓰는 경우, 전체 공정에 3~5주 정도 걸립니다. 사전에 준비와 계획이 얼마나 잘 되었는지에 따라 공사 기간에 차이가 많이 나게 되니 주의하세요. 부르스타에 라면 끓여 먹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부엌이 없으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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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너무 많이 드니까 부엌 캐비넷만 요즘 유행하는 색상으로 직접 페인트칠 해서 업데이트한 것처럼 보이게 하면 어떨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나쁜 생각은 아닙니다만 돈 들인 것과 안 들인 것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조만간 주택을 판매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잠재 바이어들이 집에 들어왔을 때 그 집에 대해 가질 인상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바로 부엌과 화장실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오래된 캐비넷에 페인트칠 한 부엌과 깔끔한 새 캐비넷이 달린 집은 감동의 깊이가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꼼수가 하나 있긴 합니다. 기존 캐비넷은 그대로 두고, 문짝과 서랍장 앞면만 새것으로 교체하는 방법이지요. 큰 돈 들이지 않고도 손쉽게 부엌 외관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방 캐비닛 제조 업체마다 문짝 크기가 조금씩 다르므로 기존 캐비넷에 사이즈가 딱 맞는 것을 필요한 수대로 다 찾기가 힘듭니다. 큰 하드웨어 매장에 부지런히 발품을 파시는 수밖에요.
결론적으로, 부엌 레노베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꼼꼼한 사전 계획입니다. 그래야 불필요한 지출이나 지연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제대로 잘 할 줄 아는 사람이 일을 맡아서 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돈 들인 보람 있는 아름다운 주방, 그런 주방으로 업데이트 하고 싶으시다면 처음부터 잘 계획하고 준비해서 레노를 추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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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공: 타드 라빈 / 리얼터
번역 / 편집: 김진아
문의: toddlavigne@k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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