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드 라빈의 주택 컬럼> 눈 깜짝할 새 바뀐 시장 판도

글쓴이
JYShin
날짜
2022-05-29 23:46
조회
355
<타드 라빈의 주택 컬럼> 눈 깜짝할 새 바뀐 시장 판도

똑똑. 집을 사려는 분들에게 기회의 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몇 주 사이에 오타와의 부동산 시장이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아직 바이어의 마켓은 아닙니다. 그 방향으로 완전히 돌아선 추세도 아니고요. 바이어와 셀러가 적절히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입을 떡 벌리고 지켜보게 만들던, 수억의 웃돈이 난무하는 그런 시장은 분명히 끝났습니다. 매물 하나를 두고 십여 개가 넘는 오퍼가 몰려들던 시절도 끝났습니다.
지난 2년, 특히 겨울은 바이어들에게 혹독한 계절이었지요. 계절에 따라 시장이 약간씩 오르락내리락 하기는 했습니다만, 지난 2년은 과히 셀러 마켓, 셀러의 천국이라 할 만했습니다. 집 구매 시기를 좀 늦추고 좋은 때가 오기만 기다리던 바이어들은 이제 조만간 오랜 기다림에 대한 보상을 받으실 수 있을 듯합니다. 분명히 괜찮은 매물인데… 예전 같으면 10개 이상의 오퍼가 들어왔을 집에 이제는 많아야 서너 개 들어옵니다. 오퍼를 한 두개 밖에 받지 못하거나 심지어 전혀 못 받는 집도 꽤나 많습니다. 불과 몇 주 사이에 일어난 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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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해서 리스팅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는 경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바이어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일부러 시장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매물을 내 놓는 경우가 상당히 많거든요. 셀러 마켓일 경우에는 이런 전략이 아주 잘 먹혔죠. 어, 이 집은 괜찮아 보이는데 왜 이렇게 싸게 나왔지? 꾸역꾸역 몰려든 바이어들끼리 bidding war이 벌어지면 종종 몇 억까지 웃돈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그러나 셀러와 바이어가 균형을 이룬 시장 상황에서는 형편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매물을 싼 가격에 내 놓아도 몰려들 바이어가 별로 없다면 bidding war을 기대하기가 어렵겠지요. 운이 좋으면 리스팅 가격보다 조금 더 높게, 운이 따르지 않으면 리스팅 액면가 또는 그 이하로 적힌 오퍼 달랑 하나 둘 받고 막 내릴 수도 있습니다.
리스팅 가격보다 높게 팔리는 다른 예는, 바이어와 그 리얼터가 시장이 바뀐 사실을 알지 못하고 무조건 예전처럼 높은 가격을 오퍼하는 경우입니다. 리얼터가 관심 매물 주변의 지난 판매 기록을 들이밀면서, 이것 좀 보세요, 이 동네 집들은 요새 이런 가격에 팔린다구요, 하면 바이어가 무슨 논리로 반박하겠습니까? 그 조언대로 무조건 높은 가격을 부르게 되는 거죠.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몇 주 전에 좋은 매물 하나에 오퍼를 넣었는데 셀러의 리얼터가 전화를 했더군요. 저희 고객의 오퍼가 두번째로 높았다고, 오퍼 넣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구요. 기대하지도 않았던 높은 가격을 제시한 바이어가 있었다면서, 오퍼 가격을 보고 셀러도 화들짝 놀랐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판매가를 확인해 보니 2등이었던 저희 고객의 오퍼보다 무려 16만 달러 이상을 더 썼더라구요. 허허 웃고 말았습니다. 그 바이어는 자신이 턱없이 높은 가격을 지불했다는 사실을 알 리 없겠지요. 모르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은 케이스입니다. 자, 이 사람들이 놓친 게 뭘까요? 지난 겨울의 판매가만 보고 오퍼 가격을 결정하는 방식으로는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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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부동산 협회(Toronto Regional Real Estate Board)의 보고서에 따르면, 토론토 지역에서는 4월을 기준으로 작년에 비해 올해 부동산 매매 건수가 41%나 줄어들었습니다. 새로 리스팅 된 매물의 수도 11.7%가 줄었습니다. 판매가는 3월보다 6.4% 내려갔습니다. 2월에 1.3 밀리언에 팔리던 집이 4월에는 1.2 밀리언으로 가격이 떨어졌지요. 거래 건수도, 새 매물의 수도, 판매 가격도 모두 가파르게 하락했습니다. 시장이 식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토론토 지역은 향후 오타와의 부동산 시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비교 잣대입니다. 토론토와 비슷한 패턴으로 폭주하던 오타와의 부동산이, 지금은 2, 3주 정도의 시간차를 두고 토론토 시장을 뒤따라 급격하게 식어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통상적으로 여름이 되면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많아지면서 다른 바이어와의 경쟁도, 주택 가격도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5월부터 7월까지의 기간입니다. 올 여름에는 평년보다 좀 더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예상됩니다. 토론토 지역에서 현재 진행중인 이러한 시장의 변화가 약간의 시차를 두고 오타와에도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지난 5월 4일에 오타와 부동산 협회(Ottawa Real Estate Board)에서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4월을 기준으로 오타와의 전체 부동산 거래량은 작년에 비해 21%가 줄어들었습니다. 직접 부동산 일을 하면서 체감한 바로도, 오퍼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거래 가격도 정체 또는 약간의 하락 추세입니다.
조만간 주택을 구매할 생각을 하고 계신다면 이번 여름이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너무 많은 변수들이 있어서 이 골든 타이밍이 정확히 얼마나 갈지 가늠하기는 어렵습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주택 부족 사태로 인해 부동산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사실을 고려해야 합니다. 다양한 부동산 전문가들이 진단하는 바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 주택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공급 부족입니다. 이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힘드므로 최소 몇 년간은 부동산 가격이 꾸준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뭄에 단비처럼 이번 여름에 잠깐 부동산 가격이 하락/조정되는 시기를 지나고 나면, 당분간 이런 호재를 다시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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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집을 장만하고 싶으십니까? 아이들이 많이 자라서 좀 더 큰 집으로 옮기려는 계획이 있으세요? 그렇다면 올 여름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더 크고 좋은 집으로 업그레이드하려는 분들은 이번 타이밍을 심각하게 고려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여름에 가격이 떨어졌을 때 큰 집을 싸게 사서 얻는 이득이, 작은 집을 좀 싸게 팔아서 볼 손해보다 더 크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다운사이즈를 해서 좀 더 작고 싼 집으로 이사하려는 분들은 여름이 지나고 나서 추진하시기를 권합니다. 일반적인 부동산 추이를 고려할 때, 가을이 되면 매물이 줄어들면서 주택 가격이 상승하기 마련입니다. 가을에 가격이 올라갔을 때 큰 집을 팔아서 얻을 이득이, 작은 집을 좀 비싸게 사서 볼 손해보다 더 크기 때문입니다.
글 제공: 타드 라빈 / 리얼터
번역 / 편집: 김진아
문의: toddlavigne@k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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