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패 오퍼 (Bully Offer)

글쓴이
JYShin
날짜
2022-03-10 14:07
조회
470
깡패 오퍼 (Bully Offer)

오타와 부동산 시장이 워낙 셀러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보니 주택이 판매되는 방식도 조금 바뀌고 있습니다. 원래는 말이죠, 언제까지 오퍼 넣으시오, 라는 조건 없이 매물을 시장에 내 놓고 언제든 오퍼를 받았답니다. 누구든 셀러가 받아들일 수 있을만한 오퍼를 처음 넣는 사람이 집을 사게 되는 거죠. 운이 좋으면 리스팅을 올리자마자 좋은 오퍼를 받을 수도 있고,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할 수도 있구요. 좋은 매물이 나오면 다른 사람보다 먼저 오퍼를 넣으려고 서두르기도 하고, 간혹 다른 바이어와 경쟁을 하는 경우도 있긴 했지만 지금처럼 수많은 바이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필요는 없었습니다.

요즘은, 일주일 또는 열흘 후 어느 날 어느 시까지 모두 오퍼를 제출하시오, 라는 조건을 붙여서 매물을 리스팅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매물을 당장 사고 싶어도 셀러가 정해둔 오퍼 제출 날짜까지 모두 기다려야 합니다. 그 사이에 매물을 둘러보고 관심을 가지는 바이어 수는 더 늘어날 것이고 경쟁심과 조바심에 오퍼 금액도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오퍼 제출 날짜가 되면, 셀러 측 리얼터는 매물을 뷰잉했던 모든 바이어의 리얼터들에게 현재까지 오퍼가 몇 개 들어왔노라고 시시각각 알려줍니다. 보통 제출 마감 두어 시간 전부터 오퍼를 제출하기 시작하는데요, 각 오퍼의 금액은 절대 비밀로 부쳐지게 됩니다. 노련한 리얼터는 마감 직전까지 기다렸다가 오퍼가 몇 개 들어왔는지를 보고 비딩 금액을 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출 마감 15분 전까지 들어온 오퍼가 2개 뿐인 경우와 20개 이상 들어온 경우의 오퍼 금액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겠죠.


다른 바이어들과의 경쟁을 피할 방법은 없는걸까요?
있습니다: Pre-emptive offer 또는 Bully offer 즉, 깡패 오퍼를 넣는 방법입니다.

새 매물로 올라온 지 이삼일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미 팔려버린 경우, 요즘 종종 눈에 띄죠? 셀러가, 모두 어느 날 어느 시까지 기다렸다가 오퍼를 제출하세요, 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출일보다 훨씬 빨리 오퍼를 넣어버리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토요일에 좋은 매물이 하나 리스팅 되었다고 합시다. 오퍼 제출일은 일주일 후. 매물이 올라오자마자 토요일에 뷰잉을 하고 일요일 아침에 깡패 오퍼를 넣습니다: 리스팅 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지불할 테니 5시간 안에 결정해서 알려주시오, 라고 말이죠. 가격만 좋다면 수십 건의 하우스 뷰잉을 치를 필요없이 당장 주택을 판매할 수 있으니 셀러 입장에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불리 오퍼를 넣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다른 바이어들과의 경쟁을 잘라내는 것.
매물이 리스팅 된 지 채 하루도 되지 않아 오퍼를 넣으면 그 사이에 뷰잉을 한 다른 바이어가 몇이나 될까요? 많아봐야 서너명입니다. 불리 오퍼 받았어요, 오퍼 주실 분 또 계시면 빨리 넣으세요, 라고 셀러의 리얼터가 아무리 홍보를 해 보아도 오퍼를 넣을 수 있는 사람이 애초에 몇 되지 않는거죠. 불리 오퍼는 셀러가 주택 판매를 결정할 시간을 4 -6시간 밖에 주지 않기 때문에 이메일을 놓치거나 시간 내에 오퍼를 준비하지 못하는 바이어도 많습니다.

시간을 촉박하게 주고 잠재적 경쟁자를 모두 잘라내는 대신, 불리 오퍼는 리스팅 가격보다 후한 금액에 모기지나 홈 인스펙션 조건 없이 깔끔하게 제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야 셀러도 솔깃하지 않겠습니까?

만일 매물이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에 리스팅 되었다면 웃돈을 좀 얹어준다고 해도 사실 큰 손해는 아닙니다. 너무 짜게 굴면 셀러가 퇴짜를 놔 버릴 가능성이 크니까요. 그런데 불리 오퍼를 넣는답시고 수십만(!!) 달러를 더 얹어서 주택을 사 들이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바이어가 이 집만은 놓칠 수 없다며 너무 흥분을 했겠죠. 그 옆에서 리얼터라는 사람이 냉정하게 시장가를 분석해서 조언하기는 커녕 더 써, 더 써, 라고 부채질을 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불상사입니다. 불리 오퍼를 넣기 전에 반드시 이 매물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지, 적정한 시장가는 얼마인지 분석하고 득실을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글 제공: 타드 라빈 / 리얼터
번역 / 편집: 김진아
문의: hasacaconstructi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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