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드 라빈의 주택 컬럼> 오타와 부동산 시장 동향

글쓴이
JYShin
날짜
2022-07-18 23:18
조회
2305
<타드 라빈의 주택 컬럼> 오타와 부동산 시장 동향

오타와의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최근에 많이 바뀌었다는 소문은 모두 들어보셨지요? 오타와 부동산 협회(Ottawa Real Estate Board)에서는 매달, 전월의 부동산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합니다. 6월 중에 또 한번의 금리 인상과 함께 오타와도 토론토 지역의 부동산 시장과 비슷한 추세로 폭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던 사람이 많았는데요,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볼까요?
7월 초에 발행된 보고서에 따르면, 올 6월에 MLS(Multiple Listing Service®)를 통해 판매된 주택은 총 1,508채로 작년 6월의 2,122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작년의 거래량과 비교했을 때 3월부터 4달 연속 거래량 감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년 전에 비해 일반 주택 판매량은 31%, 콘도 판매량은 23%가 줄었는데, 이런 큰 폭의 부동산 거래량 감소는 10년만에 처음이라고 하네요. 판매가를 살펴보면, 6월 중 콘도 매물의 평균 판매가는 $438,977로 1년 전과 비교해 1% 상승, 일반 주택은 $772,861로 작년에 비해 6% 상승했습니다. 작년 6월부터 올 6월까지 1년간의 평균 판매가는, 일반 주택이 $815,797, 콘도가 $465,573으로 작년과 비교해 각 11%, 10%가 올랐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오타와의 부동산 시장은 폭락이 아닌 연착륙을 하고있는 듯 보인다는 총평이 보고서에 포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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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저의 의견은 좀 다릅니다.
작년 6월 즈음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시나요? 코로나 상황이 나빠지면서 락다운이 시작되고, 집을 사고 싶어도 매물을 직접 방문해서 뷰잉을 할 수 없었습니다. 사진만 보고 집을 살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락다운과 함께 부동산 거래가 확 줄어들면서 가격이 일시적으로 대폭 하락했던 바로 그 시기입니다. 오타와 부동산 협회에서 발표한 통계 자료만 보면 폭락이 아닌 연착륙 중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비교 대상이 된 작년 6월이 아주 특수한 시기였으므로, 보고서에 나오는 숫자들이 시장의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실제 시장에서 뛰고있는 리얼터들이 내놓는 목소리는 어떨까요?
팔리지 않는 매물이 너무 많습니다. 원래의 리스팅 가격에서 몇만 달러씩 가격을 내려 다시 매물로 내 놓는 경우가 수두룩하지요. 리스팅 가격을 시장가에 맞추어 적절하게 내 놓아도 바이어가 없는데 버틸 장사는 없습니다. 거기서 또 가격을 깎아 팔 수 밖에요. 매물 하나를 두고 바이어들끼리 경쟁하는 상황도 4월 이후 점점 드물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에 나오는 매물량은 봄보다 조금 늘었습니다. 그러나 올 6월의 부동산 거래량은 지난 5년의 평균 수치와 비교해 25%나 줄어들었습니다. 부동산 거래량이 줄어드는 이러한 추세는 7월에도 계속되는 분위기입니다.
보고서에 이런 내용도 있습니다: 6월 한 달간 총 3,213건의 신규 매물이 등록되어, 바이어와 셀러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6월과 비교했을 때 독립 주택의 신규 매물량은 총 38%가 늘어, 1.9개월분의 주택 공급 필요량이 시장에 확보되어 있는 상황이다. 콘도 매물은 작년과 비교해 14%가 늘어 1.6개월분의 공급량이 확보되어 있다.
여기에서 하나 유의하셔야 할 점은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시장(balanced market)”의 정의입니다. 시장에 나온 매물의 물량을 기준으로 볼 때 균형잡힌 시장이란, 시장에 4개월분의 신규 주택 공급량이 확보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바이어와 셀러의 수가 적절한 균형을 이룬 상태, 즉 “균형잡힌 시장”이 되려면 매물이 지금보다 최소 2배 가량 더 풀려야 하는거죠. 인위적인 압력, 즉 금리 인상으로 바이어가 줄어들면서 부동산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식고 있지만, 매물량이 적어서 본격적인 바이어의 마켓으로 들어가는 시기가 늦춰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늦봄, 여름이면 통상 지금보다 매물이 훨씬 더 많이 풀려야 합니다. 하긴 부동산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데, 꼭 지금 팔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궂이 이런 시기에 집을 내 놓을 이유가 없겠지요. 여하튼 봄보다는 신규 매물이 확실히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집 사기를 포기한 바이어가 많지요.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첫 집을 살 종자돈 모으기도 힘들어졌구요, 팬데믹 기간 내내 집을 사 보려고 애쓰다가 경쟁에 밀려 지쳐 나가떨어진 바이어들도 많습니다. 최근 외국인 구매세까지 도입되면서 괜히 손이 오그라든 사람도 많습니다. 이 모든 지표가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바로 부동산 가격 하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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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장 상황에서 바이어 또는 셀러로 현명하게 잘 대처하는 방법은 뭘까요?
첫 집을 마련하시려는 분들, 또 더 큰 집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싶으신 분들, 적절한 예산이 있다면 지금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을 알아챈 셀러들이 매물을 빨리 팔아치우기 위해 경쟁적으로 가격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가을 겨울이 되면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직 너무 불확실합니다. 이제 한달 여 남은 부동산 거래 피크 시즌 - 매물이 많이 풀리는 시즌을 놓치지 말고 잘 활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매물로 나온지 일주일 이상 지난 매물은 가격 협상의 여지가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맘에 드는 매물이 있다면 리얼터에게 CMA(Comparative Market Anaisys: 지난 1년간 관심 매물 근처 지역에서 팔린 비교 매물의 판매가 등을 보여주는 리포트)를 요청해서 적정 시장가를 잘 파악해 보세요. 적정 시장가와 매물의 레노/업그레이드 상태, 비교 매물의 1년 전 판매가 등을 감안해 오퍼를 준비하시면 좋은 가격에 집을 장만하실 수 있을 겁니다.
조만간 집을 파실 생각이신가요? 매물로 내 놓기만 하면 바이어들이 몰려와서 웃돈 주고 사 가던 호시절은 죄송하지만 끝났습니다. 가격을 좀 착하게 내 놓으면 되지 않을까? 집 안팎에 손 볼 것이 많은 대신 좀 싸게 내놓은 매물들, 오타와 시장에 넘쳐납니다. 이런 매물들은 돈을 왕창 깎아주지 않는 이상 잘 안팔립니다. 2주 이상 시장에 묶여있는 매물들 대부분이 이런 케이스입니다. 일단 집이 깔끔하고 예뻐야 바이어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니, 그동안 미뤄뒀던 자잘한 보수, 관리 목록을 하나씩 짚어가며 흠 잡힐 곳이 없도록 수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후에, 가능하다면 돈이 좀 들더라도 스테이징 회사를 고용하실 것을 권합니다. 스테이징은 그 집에 살던 사람의 흔적을 지우고, 바이어들이 뷰잉을 하러 왔을때 ‘아, 이 집은 아무 것도 손 댈 필요없이 몸만 들어와서 살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착시 현상을 불러일으켜 줍니다. 가격이 싸지는 않지만 분명히 들인 돈의 몇 배를 판매가로 돌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글 제공: 타드 라빈 / 리얼터
번역 / 편집: 김진아
문의: toddlavigne@k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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