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드 라빈의 주택 칼럼> 겨울철 수도관 동파 예방

벌써 겨울 문턱이네요. 짧은 가을이 끝나갈 무렵이면 겨울 날 준비로 다들 바쁘시지요? 뒤뜰의 파티오 가구를 창고에 집어넣고 낙엽을 쓸어 담고 정원 호스도 치우고… 할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눈에 잘 보이지 않아서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정원에 물 줄 때 호스를 연결하는 수도꼭지가 집 옆이나 뒤쪽에 달려 있던 것 기억하시죠? 이 실외 수도관을 잠그는 일입니다. 실외 수도관은 매년 늦가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 전에 잠갔다가 봄에 날씨가 따뜻해지면 다시 열어줍니다.
깜빡하거나 잘 몰라서 이 간단하고 중요한 일을 건너뛰는 분들이 많습니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물이 꽉 들어찬 채 바깥 날씨에 노출된 수도관은 통째 얼어붙을 수밖에 없습니다. 수도관 안에 고여있던 물이 얼면서 부피가 커지면 수도관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게 되고 언젠가 동파되어 집안에 홍수가 날 수 있지요. 이런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는 방법은 너무나 쉽고 간단합니다: 외부로 노출된 수도꼭지 뒤쪽으로 집 내부에 밸브가 하나 붙어 있는데요, 집 안쪽에 설치된 이 밸브를 단단히 잠가 두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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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든 호스를 연결하는 실외 수도꼭지의 위치를 확인하세요. 지하실 창문이 근처에 있다면 그걸 기준으로 위치를 기억하고 지하실에서 그 근처 천장을 확인해 보세요. 지하실 천장이 패널식이라면 실외 수도꼭지 근처 벽면의 패널을 들어내시고, 천장이 드라이월로 처리되어 있다면 네모난 플라스틱 뚜껑을 찾으시면 됩니다. 그 안에 외부 수도꼭지로 물을 공급하는 수도관과 차단 밸브가 위치해 있습니다. 오래된 집의 경우에는 사진처럼 지하실 벽에 설치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추운 겨울날 외부 수도꼭지와 연결된 수도관까지 동파해 버리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이 내부 차단 밸브를 반드시 잠가 주어야 합니다.
** 수도 차단 밸브 이미지 참조
실외 수도관을 잠그는 방법은 수도꼭지의 종류에 따라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바깥으로 나가서 가든 호스를 연결하는 외부 수도꼭지의 모양을 확인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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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형 수도꼭지 이미지 참조
사진과 비슷한 모양이라면 구형 수도꼭지입니다. 지은지 20년 이상 된 집에 흔하게 보이는 형태이고 최근에 지은 집에도 아직 많이 쓰입니다. 이 스타일은 수도관을 따라 흘러나오는 물이 수도꼭지에 달린 차단 밸브에서 멈추도록 되어 있으므로 동파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수도꼭지에 맞닿은 외벽 부분까지 물이 꽉 차 있으므로 여기에 고인 물을 빼 주지 않으면 한겨울에 동파되기 쉽습니다. 이 형태의 수도꼭지는 집 안쪽의 차단 밸브를 반드시 잠가 주어야 하는데요, 먼저 집 내부의 차단 밸브를 잠그고 그 다음에 외부 수도꼭지를 열어서 수도꼭지 뒤쪽 수도관에 차 있던 물이 다 빠질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즉 집 안의 차단 밸브는 닫고 집 밖의 수도꼭지는 겨우내 열어 두는거죠. 이렇게 하면 겨울철 수도관 동파 걱정은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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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지어졌거나 수도관을 업그레이드한 집에는 좀 다르게 생긴 수도꼭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생긴 수도꼭지에는 동결 방지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이 형태의 수도꼭지는 집 바깥의 차단 밸브를 돌리면 외벽 안, 집 안쪽에 위치한 수도관 입구가 잠기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수도꼭지를 잠근 후 그 안에 고인 물은 자동으로 배수됩니다. 이 형태의 수도꼭지는 이론상으로는 절대 얼지 않아야 하지만, 집 안쪽 수도관 근처의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배관이 얼 수 있으므로 집 내부의 차단 밸브도 잠가 두는 것이 좋습니다. 집 안쪽 밸브를 잠근 후 집 밖의 수도꼭지를 열어 두어도 무방합니다만, 구형 수도꼭지처럼 겨울 내내 반드시 열어 두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흔하진 않지만 집 안쪽의 차단 밸브가 아예 달려있지 않은 형태도 있습니다.
** 신형 수도꼭지 이미지 참조
어떤 스타일의 수도꼭지가 설치되어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면, 무조건 집 안쪽에 있는 차단 밸브를 잠그고 바깥 수도꼭지를 열어 둔 후 맘 편히 겨울을 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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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공: 타드 라빈 (Todd Lavigne), 리얼터
번역 / 편집: 김진아
문의: toddlavigne@k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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