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드 라빈의 주택 컬럼> 집 못 팔까봐 걱정하는 리얼터

글쓴이
JYShin
날짜
2022-06-25 23:26
조회
807
<타드 라빈의 주택 컬럼> 집 못 팔까봐 걱정하는 리얼터

높은 인플레이션과 급속한 이자율 인상,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많은 경제 학자들이 각종 통계를 바탕으로 이런저런 경기 예측을 내 놓고 있습니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에서도 지난 몇 달 간의 부동산 추이를 들여다보면서 시장을 해석하고 예측하기 위해 분주합니다. 은행도 각종 데이타와 자체 평가자료를 놓고 주판알을 튕기는 중입니다.
그런데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경제의 장단기 예측과 대책을 내어놓는 이들 전문가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여름에 잠깐 떨어지더라도 가을부터 연말까지 다시 10% 정도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을 하는데, 다른 쪽에서는 시장이 붕괴해서 24%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하지요. 다들 경기 분석과 예측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어떻게 이렇게 천지차이 나는 해석을 내 놓을 수 있을까요?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틈틈이 부동산 관련 뉴스도 찾아보고 시장 동향에 대한 공부도 많이들 하시지요. 그런데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이 서로 이렇게 달라서야… 도대체 누구 말을 듣고 믿어야 할까요?
전문가의 의견도, 각종 통계도 좋습니다만, 현재 오타와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아주 쉬운 단서가 하나 있습니다: 리얼터가 걸어오는 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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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은 셀러의 마켓이었죠. 매물을 내 놓자마자 수십명이 집을 보러 오고 오퍼날이 되면 집 하나를 두고 열댓 개의 오퍼가 쏟아졌습니다. 집을 사려고 바이어들이 줄을 끝없이 서는데 셀러의 리얼터가 일일이 바이어에게 연락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한편 바이어의 리얼터는, 저희가 보낸 오퍼 잘 받으셨어요? 혹시 다른 오퍼와 별 차이가 나지 않으면 금액을 조정해 볼 기회를 주실 수 있을까요? 시간 나실 때 전화 한 통 해 주세요, 전화기에 매달려 간절하게 애원을 하곤 했습니다. 이게 불과 서너 달 전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어떨까요? 저는 고객과 매물을 꽤나 많이 보러 다니는 편인데 덕분에 매일 전화기에 불이 납니다. 셀러의 리얼터가 나긋나긋하고 친절한 목소리로, 집 잘 보셨어요? 혹시 오퍼 넣으실 생각이 있으세요? 바이어분께 말씀 좀 잘 드려주세요, 간절하게 요청을 하곤 하지요. 이렇게 바뀐 이유는 뭘까요? 매물을 보러 다니는 바이어가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올 2월까지만 해도 오픈 하우스를 하면 바이어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었는데 요즘은 셀러의 리얼터만 외롭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우가 많답니다.
셀러의 리얼터가 전화를 해 온다는 사실이 중요한 이유는, 집을 팔려고 전화도 하고 이메일도 보내고 열심히 노력을 해야 매매가 성사되는 시장이라는 반증이기 때문입니다. 바이어와 뷰잉을 열 곳 돌고 나면 여덟, 아홉 통의 전화를 받습니다. 전화를 해 오는 리얼터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매물을 보러 온 바이어가 별로 없어서 제대로 된 오퍼를 받을 수나 있을지 걱정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첫 집을 마련하려는 분들, 좀 더 큰 집으로 업그레이드 하려는 분들께 희소식이지요. 다른 바이어들과 경쟁할 필요가 없다면, 정말 좋은 집을 요 근래 몇 년간 보지 못했던 훌륭한 가격에 마련할 기회가 눈앞에 성큼 다가온 셈이니까요. 아직은 완전한 바이어의 마켓이라고 할 수 없지만 셀러 마켓은 분명히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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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을 기준으로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오타와의 부동산 거래량이 올해 19%나 줄었습니다. 작년 5월에 2,285건이었던 것이 올해 1,846건으로 줄어들었지요. 지난 5년간의 5월 평균 거래량은 2,031건으로, 시장이 식고 있는 것이 확연하게 보입니다. 오타와는 올 3월부터 3개월 연속 부동산 거래량이 전년 비교 10% 이상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규 매물의 수는 작년과 비슷한데 바이어가 많지 않으니 거래량이 줄어든 것이지요. 주택 가격은 3월부터 5월까지 매달 2% 미만으로 미미하게 하락했으나 6월로 접어들면서 좀 더 큰 폭으로 뚝뚝 떨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신규 매물이 올라온 후 판매까지 걸리는 시간도 길어지고 있고요.
보통 5월은 부동산 거래가 아주 활발한 시기입니다. 초봄에 3개월 연속 부동산 거래량이 줄어드는 것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함께, 계속되는 금리 인상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바이어의 경제적 여력이 줄어들면서 주택 구매를 포기한 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금리가 역전 된다거나 인플레이션이 사라지는 일은 아마 일어나지 않겠지요? 따라서 바이어도 줄고, 부동산 거래량도 줄고, 매물 가격도 떨어지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용 주택을 구매하는 바이어들도 이런 시장 분위기에서는 투자를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때 전체 바이어의 25%를 차지했던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빠져나가면서 주택 구매 수요와 판매 가격의 하락이 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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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바이어의 마켓으로 들어가는 문이 활짝 열리고 매물 가격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시기에 들어가겠지요. 아무리 경기가 걱정되고 이자율이 오른다 해도 집을 팔 사람은 꼭 팔고 집을 살 사람은 꼭 사야 합니다. 올해 안에 주택을 구매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매물이 많이 풀리는 시기, 즉 6월 말에서 7월의 기간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시장의 추세와 맞물려 바이어에게 아주 좋은 기회가 될 듯합니다.

글 제공: 타드 라빈 / 리얼터
번역 / 편집: 김진아
문의: toddlavigne@k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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